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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관심/영화이야기

영화 아수라(ASURA) 개인적 감상문 (2016/9/28 개봉)

by 산에사는꽃사랑 2016. 9. 29.

영화 아수라를 보고 왔습니다.

(아수라( 阿修羅) - 아수라장 - 아수라는 서로 헐뜯고, 싸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머무르는 곳이자 대체로 지혜는 있지만, 성질이 거칠 , 싸움을 좋아하여 하늘에서 쫓겨난 하늘사람이 사는 세계를 의미합니다. 아수라는 4명의 존재로 분류되는데, 아귀에 태어났던 중생이 불법을 수호하여, 선행을 한 공덕으로 신통을 얻어서 허공을 자유롭게 다니게 되는 귀신 아수라, 하늘에 있다가 복이 다함으로 아수라로 떨어진 사람 아수라, 기운이 세고 두려움이 없어 싸움을 즐겨 하는 하늘 아수라, 바다 속에 있다가 아침에 허공을 날아다니고 저녁에는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축색 아수라가 있습니다.)

모임에서 간만에 영화 번개를 해서 묻어서 봤습니다.
메가박스에서 7시50분 상영작을 보았습니다.
영화 관람 내내 불안 초조 무서움 눈을 딴데로 돌리는 이들 등 다양한 반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남자들 조차도 이 영화를 보고 혀를 내두르더군요.
피와 폭력이 난무하고 아주 아주 잔인합니다.

뭐...UFC 피바다? 이건 약과여~

전 영화에 대한 내용이라곤, 정우성이 나온다. 폭력적이다.
이정도...그리고, 예고편을 통해서 대충 본 스포일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전 지식이라곤 그것 밖에 심지어 감독도 몰랐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이 아수라 영화를 몇가지로 요약하자면,

1. 정우성의 새로운 발견

2. 전혀 예상 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

3. 날고 긴다는 배우들의 연기

4. 새로운 촬영 느낌 (비트인가?)

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지 전문가는 아니어서 영화 용어에 대한 지식이 없는지라, 잘못된 용어를 사용한다고 뭐라고 하지 말길 바랍니다.

그냥 제가 느낀 점을 그대로 적어 봅니다.

1. 정우성의 새로운 발견

머스마 와이래 멋지노...

우선 제가 아는 정우성은 영화 비트 이후 뭐 새롭게 느끼게 하는 점이 없는 매력없는 잘생긴 배우였습니다.
사실 정우성 나오는 영화 대부분이  뭐..잘생겼는데 뭔가 불행한 느낌을 들게해서 관객들로 하여금 뭔가를 감정을 쥐어 짜내게 하는 짜증나는 스타일의 배우였습니다.(저에게 그렇다는 말입니다.)

잘생긴 미남 배우

팬들에게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전 그랬습니다. 심지어 영화 '똥개'에 나와서 그렇게 엉망 진창이 되는 연기를 하는데 왠지 모르는 가식이 느껴지는 그런 배우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다양하게 변신 시도는 많이 한듯하다.

그런데,

이번 아수라에서는 정말 제대로 된 정우성을 볼수 있었습니다.
처음 정우성이 나온다 했을때.. '저애 또 나와서 무슨 폼을 잡겠나?'생각했습니다.
첫 장면 부터 강렬했습니다.


'어라!!!.. 쌩양아치 느낌이난다?'

'나쁜 형사 코스프레인가?'


뭔가 착한듯 비열하고 비겁하고 나쁘고 온갖 정우성의 모습이 첫 장면에서 묻어 나옵니다.

그런데..스틸컷 정우성 잘생긴 장면만 나온듯하다. 좀 비열하게 인상짓는 장면이나 광분하는 그 눈빛 연기를 담은 장면을 스틸컷으로 쓰는게 더 좋을 듯 하다.

하하..
뒤로 가면 갈수록 그 연기는 빛이 납니다.
아..어색해 어색해 어색해 이런게 어색한게 아니라 관객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그런 가슴속의 쌩양아치의 모습이 제대로 나옵니다.
지옥같은 그 아수라장에서 어떤 식으로던 해어나올려고 발부둥 치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이 떨리게 합니다.
자동차 격투씬이나 마지막 장면 그의 연기는 진짜 명품이었습니다.

이 씬은 정말 대박이다. 한번 보시면 왜 이말을 할런지 알것이다.

오히려 황정민과의 연기 대결에서는 황정민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연기를 보여주는 반면 (그렇다고 황정민 연기를 못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최고중에 최고임) 정우성의 연기는 정말 강렬 비열 온갖 만가지 감정을 표현을 볼수 있어서 멋졌던 것 같습니다.

황정민은 정말 최고가 아닐수 없다. 장면 장면 그 긴장감.....

이번 이 아수라는 정우성이라는 배우를 다시한번 더 태어나게 하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2. 전혀 예상할수 없었던 스토리 전개

보통 우리나라 폭력영화들 대부분 권선징악 스토리라면 흔히 마지막 장면은 경찰들이 뒷북치면서 사건을 마무리 하고 카메라 워크가 그 현장을 비추면서 끝나는 그런 스토리가 대분이었고, 저 또한 뭐 검사나오고 경찰나오고 건달들 나온다길레 그런 결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부분 마지막 장면은 새벽이나 밤에 이런 경찰분들이 떄거지로 출동해서 오신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도대체 저 스토리를 어떻게 끌고 나갈려고 하지?
정우성은 이곳 저곳 다 붙잡혀서 뭘 어떻게 할지를 모르고 있고, 나쁜 놈들만 열심히 더욱더 설칩니다.
검찰이나 시장이나 악당이나 다 그놈이 그놈 같아 보입니다.

뭘 어떡하란 말이야?

제발 좀 날 좀 놓아줘....

'역시 비굴하군' 이런 생각과 함께 대충 스토리가 정우성이 복수의 칼을 갈고 황정민도 죽고 본인도 죽고 이래 끝나겠네 하는  생각이 영화 내내 듭니다.
그런데, 스토리가 그렇게 끝나지 않습니다.
배신 배반 이런게 없어요. 직선으로 바로 스토리를 끌고 갑니다.

'반전이죠.'

스토리를 여기서 이야기 한다면 앞으로 보실 분들에게 못할 짓을 하는 것이니 더 이상 이야길 하지 않겠습니다.
멋진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반전이 이 영화를 파국으로 몰게 하면서 이 영화를 절정으로 몰고 갑니다.

정말 스토리 대박이 이었습니다.

아...그렇다고 뭘 교훈을 주는 내용이라고는 예상하지 마시길...
그야말로 이야기 전개가 멋집니다.

나쁜놈만 나오는데 뭘 더 바랍니까? 말다했죠.
요정도만 하죠. ^^


3. 날고 긴다는 배우들의 연기

정우성도 그렇고 이 아수라에는 제대로 된 숫놈들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에서 악역 제대로 하는 배우들 다 나옵니다.
황정민 곽도원 정만식 김해곤 김원해 윤제문 ...
내옆에 보시는 분은 곽도원 저분 나오면 겁난다고 하시더군요.

곽도원 이분 폭력 검사 비굴 검사 역은 정말 지대로이심.

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다들 개성이 철철 넘치고 그 눈빛이며 감정들이 영화에서 뚝뚝 흘러 내립니다.
들 보는 재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심지어 조연으로 나오시는 그 분들 또한 멋지신 듯 합니다.
새로운 악역 조연들이 좀 나오실 듯 합니다.


4. 새로운 촬영 느낌 (비트인가?)

김성수 감독을 이야길 좀 하자면, 지금의 정우성을 있게 한 감독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비트/비트 / 태양은 없다 /무사 / 이번 아수라까지 정우성을 출연시킵니다.



아주 좁은 세트에서 촬영 한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인물들을 클로즈업으로 그 배우들의 얼굴에서 나오는 눈빛 떨림이나 얼굴 근육의 움직임 하나하나 까지 다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우들의 표정 연기만으로도 긴장감이 넘칩니다.
세트를 이용하다보니 그 핏빛의 강렬함까지,  좁은 복도,  사격장, 장례식장에서 격투씬은 마치 영화 설국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박력이 있었습니다.
배우들의 그 디테일한 연기를 볼수 있게 해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실외 촬영에서 차량격투씬은 너무 화려했습니다.
오.. 우리나라 영화에서 저런 장면을 찍을 수 있다는 말이야?


오~오~오~

카체이싱까지 직접! 정우성 주지훈 정만식 등이 위험천만 한 액션신까지 대역 없이 소화한 열정으로 시선을 붙든다.

감탄사 연발이었습니다.
아마 이 영화가 끝나고 나면 새로운 영화 촬영기법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피가 그 큰 영화관의 스크린을 물들이는 것 을 보고 와... 이 영화 제대로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오는 사람들 마다 다들 혀를 내두르고,,,
ㅎㅎㅎ
그 만큼 몰입했다는 이야기 겠지요.

이 영화의 느낌 오래 갈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은 중간 중간 먼가 빈곳이 있다는 느낌...
빠져 있다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색하다고 하나? 뻘줌하다고 하나?

뭐 그것 외에는 별다른 단점이 없는 영화 였습니다.
OST도 영화의 느낌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었고 영화보는 내내 그 OST에 사람들이 녹아서 흐느적 그리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감상문을 마무리를 하면서....

영화의 줄거리는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 영화를 보실때에는 권선징악 이런거 기대를 하지마시고,

이 영화의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 갈것인가?

영화 음악속에서 어떻게 해어 날것인가?

배우들의 디테일 한 연기를 어떻게 받아 들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보시길 바랍니다.

'그냥 음악에 몸을 맡기듯 영화에 몸을 맡겨보세요.'


전 개인적으로 10점 만점에 8.5 주고 싶습니다.

1.5점은 너무 잔인한 나머지 연인들끼리 가서보면 그날 식사는 선지국이나 내장탕을 드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좀 있어서 입니다. ^^

장날 선지국 - 이 영화를 보면 이 음식이 땡길지 모르겠다.


전 간만에 제대로 된 영화를 봐서 좋았네요. ^^


ps. 본래 이 영화 제목이 '아수라'가 아니었다고 하는군요. 본래는 '반성'이라는 제목이었다는데, 배우 황정민씨가 촬영도중에 아수라 같다고 해서 그걸 감독이 받아 들여 '아수라'라고 정했다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