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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관심/산이야기

드디어 하드쉘을 꺼낼 때가 왔네요. 개인적인 선택의 기준 (뽐뿌 펌)

by 산에사는꽃사랑 2017. 11. 18.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climb&no=88934&page=3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네요. 짧았던 소쉘의 시기가 가고 하드쉘의 계절이 왔습니다. 개인적인 하드쉘 선택의 기준을 적어봤습니다.

1. 메이커보단 원단이 중요.
개인적으로 하드쉘은 옷에서 벗어나 장비쪽에 가깝기 때문에 옷태보다는 옷의 기능 즉 어떤 원단을 썼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메이커 하드쉘과 같은 원단의 동일기능 비메이커 하드쉘의 가격차가 다른 어떤 옷보다도 크기 때문에 하드쉘은 원단을 보고 선택하는게 낫다고 생갑합니다. 

2. 고어는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 네오쉘과 이벤트는 땀을 많이 흘리는 분에게 좋습니다. 

고어는 같은 방투습 자켓이어도 통기성이 거의 없고 네오쉘과 이벤트는 통기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고어는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느낌이 드는 반면 네오쉘과 이벤트는 스믈스믈 찬기운이 들어옵니다. 따라서 추위많이 타시는 분에게는 고어가 좋지만 땀을 많이 훌리시고 항상 좀 서늘한게 좋다 하시는 분은 네오쉘과 이벤트가 좋습니다. 

통기성은 투습성, 방풍성과는 다른 개념이며 세 자켓모두 투습과 방풍, 방수는 훌륭합니다. 

3. 배색이 많이 들어가 여러색의 원단을 조합한 하드쉘은 피하는 것이 좋음. 

배색이 많이 들어가 여러색의 원단을 쓰면 그 봉제선을 따라 무수히 많은 심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야 합니다. 심테이프는 그 부분의 투습을 방해하고 옷을 무겁게하며 봉제선을 딱딱하게 만들어 몸의 움직임을 방해해 착용감을 나쁘게 만듭니다. 따라서 하드쉘은 통짜로 가급적 심테이프가 적게 들어간게 좋습니다. 

4. 사이즈는 약간 크게 입는것이 좋습니다.

등산옷의 기본은 신축성이 있는 옷은 옷테를 살리기위해 좀 딱 맞게 입어도 좋지만 신축성이 없는 옷은 좀 크게 입어야 합니다. 하드쉘은 대부분 신축성이 없고 안에 레이어링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약간 크게 입는 것이 편합니다.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하드쉘은 옷테보다는 기능이 중요하므로 약간의 옷테는 양보하고 기눙쪽으로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5. 약간 크게입지만 배쪽 기장은 많이 내려오지 않게 사이즈 선택

좀 크게 입는다고 배쪽 기장이 아주 길게 내려올 정도로 크게 입으면 가뜩이나 레이어링을 한 깝깝한 상태에서 다리를 올리며 업힐하면 배쪽 긴 기장이 자꾸 걸리적 거립니다. 대부분의 하드쉘이 그래서 배쪽 기장은 짧고 등쪽 기장은 엉덩이를 덮게 좀 길게 나오는데 그래도 사이즈를 너무 크게하면 배쪽 기장이 길게 내려오니 주의 하셔야 합니다.

6. 하드쉘 안감에 얇은 기모가 붙은 것은 피하세요. 

고어에는 거의 없는대 네오쉘에는 안에 기모가 붙은게 있더군요. 어짜피 하드쉘은 맨살과 닿을 일이 없기 때문에 차갑게 느껴지는 것을 막는 기모는 필요 없을 듯합니다. 이게 무게를 상당히 증가 시키기 때문입니다. 등산옷은 각자의 기능에 충실한게 좋은 거 같습니다. 보온은 플리스나 합성인슐에 맡기고 하드쉘은 갑옷으로의 기능에 충실한게 좋습니다. 

7. 허리에 스노우 스커트 있는 것은 피하세요.

스노우 스커트있는 것은 스키용에 가깝습니다. 허리에 눈이 들어갈 정도로 쌓인 길을 러셀하며 나가야 하는 경우는 국공직원들이 길낼때 빼고는 일반인은 그럴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탈부착 된다고는 하나 문제는 이게 눈이 안들어가게 고무줄을 하드쉘에 덧데 놓아서 가뜩이나 레이어링으로 갑갑한데 고무줄이 쪼아 더 갑갑하게 만듭니다. 

8. 후드는 개인적으로 카라 후드 일체형의 큰 후드가 좋더군요

카라 후드 분리형은 후드가 탈착되는 경우도 많아 좋아 하시는 분이 있으시던데 개인적으로는 분리형은 입쪽
높이가 낮아 목만 가려주고 입을 가려주지 않고 목둘레가 크지 않아 레이어링시 불편하더군요. 카라 후드 일체형중에 후드가 큰것이 개인적으로 편했습니다. 

9. 애구애구 중요한 거를 빠뜨렸네요. 가벼운 옷이 좋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무게보다는 질김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겨울산에는 나뭇가지를 헤치고 갈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봄~가을까지는 사람이 다녀도 나뭇가지에 걸릴 일이 없던 넓은길이 겨울에 눈이 쌓이고 누적되서 높아지면 길 양쪽에서 안쪽으로 뻗어있던 나뭇가지에 걸릴정도로 높아집니다. 그래서 나뭇가지를 헤치고 가는 길이 많아 나뭇가지에 옷이 찟길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가벼움보다는 질김이 중요합니다. 

20d짜리 아주 가벼운 하드쉘도 나오지만 그런것 보다는 좀 무게가 나가지만 질긴 하드쉘이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요즘도 주력은 구형 고어 xcr입니다. 


10. 또 생각나서 2개 추가 입니다. 옆구리 지퍼는 고어는 필수. 네오쉘과 이벤트는 땀쟁이 분들은 필수, 추위 정말 많이 타시는 분들 선택정도라 생각됩니다. 

11. 원단은 무조건 3L입니다. 2L는 띄워진 안감 때문에 무겁고 투습도 떨어집니다. 2.5L도 삼계절 레인자켓 용이고 겨울철 하드쉘로는 무리가 있습니다.

생각나는게 이 정도입니다.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도 계시고 아마 다들 아시는 거기도 하고 하지만 처음 오신 분들도 있으시고 할테니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