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사는 꽃사랑......
삶의 수레바퀴/좋은글들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by 산에사는꽃사랑 2017. 4. 25.

늘 그랬듯,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엔
가슴골에 숨겨둔 그리움이 차올라
그대는 거기서 울고, 난 여기서 울었다

지운다고 지워질 이름이라면
벌써, 다 지워진 이름이겠지
잊는다고 잊혀질 사람이라면
이미, 다 잊혀진 얼굴이겠지

지우고 산다는 것 쉬울리 없으니
이젠, 우리 서로
그리움 찾아 헤매지 말고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살아가며
그리움에 익숙해지기로 하자

어쩌다,
서로에게 가는 길을 잃었을 뿐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는 우리인데
어찌 지우고 어찌 잊겠는가

그저,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살다
 
다음 생에
그대는 구름, 난 바람 되어
다시 만나면 되겠지
 
최수월 /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삶의 수레바퀴 > 좋은글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긁다, 글, 그리움  (0) 2017.05.08
운을 상승시키는 9가지 습관  (0) 2017.04.29
힘내요. 당신...  (0) 2017.04.18
비오는 날....  (0) 2017.04.17
4월 10일...봄날 하루..월요일  (0) 2017.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