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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
삶의 수레바퀴/좋은글들

이외수 '9월'

by 산에사는꽃사랑 2016. 9. 5.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자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