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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發 '수주산업 회계 기준 강화' 신호탄…건설사 '긴장' 회계투명성 한층 강화…실적악화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금융비용' 증가 악순환 우려

by 산에사는꽃사랑 2017. 8. 5.

대우건설發 '수주산업 회계 기준 강화' 신호탄…건설사 '긴장'

회계투명성 한층 강화…실적악화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금융비용' 증가 악순환 우려

http://m.pmnews.co.kr/18901

[국토매일-홍세기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해 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이같은 발표내용이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방안에 따라 보수적인 기준으로 추정한 준공예정원가율을 반영한 결과여서 시장에서는 오히려 주식이 급상승하는 묘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는 그동안 미청구공사 등으로 건설사들이 미수금의 예상수익을 부풀리거나 부정확하게 기재해 논란이 돼왔던 문제를 해결하면서 회계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긍정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회계법인들이 대우건설에 적용된 엄격한 기준을 다른 건설사에도 적용할 경우 실적악화로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이에따라 각종 공사관련 금융비용도 상승하는 악순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 금융감독원이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나오는 3월까지 추가 조사 대상을 공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강화된 회계 기준 적용이 코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지난해 말 올해 4대 중점감리 대상 중 하나로 '수주산업 공시의 적정성'을 꼽은 뒤 수주산업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건설업계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한 것이다.

 

건설업계는 국내 공공공사와는 다르게 해외 현지 발주처 환경에 따라 공사금액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지연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볼때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청구공사가 부실이라는 인식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회계 감리 확대 뿐만 아니라 오는 2018년도에는 재무제표부터 새 국제회계기준(IFRS)15가 도입될 예정이라 점에서 건설사들은 미리 준비할 필요성이 커졌다.

 

한국회계기준원은 2018년 재무제표부터 한국회계기준(K-IFRS)15호를 적용하게 된다. 이는 IFRS를 사용하는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2018년부터 IFRS15를 도입하는 데 따른 후속조치로 ▲1번의 계약으로 2가지 이상의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계약진행률(공정률)에 따라 수익을 인식해야 하는 기업 등에 적용된다.

 

건설업계는 조선 등과 함께 대표적인 수주산업으로 통상 공사를 수주한 뒤 계약기간에 따라 수익을 나눠 인식해왔다. 따라서 예상수익과 실제수익이 다른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새로운 회계기준을 적용하게 되면, 수익산출 기준으로 공정률을 적용하고 자산 등의 대체용도가 없고, 지금까지 업무수행을 끝낸 부분에 대해 대금지급권을 집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는 국내 주택사업 부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건설사는 아파트를 선분양한 후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을 수년에 걸쳐서 나눠 받아왔고, 청약 이후에도 계약을 취소하거나 대출 중단으로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분양은 금융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후분양은 회계처리가 쉽지 않은 구조가 될 수 있다"며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다. 

 

반면, 새 회계기준이 건설업계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이는 진행률 기준에 따르는 대금지급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회수할 수 없는 금액인데도 미청구공사금액에 반영했다가 향후 부실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기사입력 : 2017-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