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31일 진해 여좌천에서...
낙 화
조지훈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꽃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
.
.
.
.
.
요즈음 사무실에서 읽는 책중에 하나인데...
여기에서 가져온 시들이 많고, 사진은 내가 찍은 사진들과 함께 같이 올려보는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
가끔 한구절 한구절 읽는 시들이.. 힐링이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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