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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사는 꽃사랑......
삶의 수레바퀴/좋은글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by 산에사는꽃사랑 2017. 2. 4.

2015년 9월 29일 추석연휴가 끝나는 시간에 귀가하면서 집앞 가로등을 우연히 지나다 찍은 사진이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이 넘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또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