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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사는 꽃사랑......
삶의 수레바퀴/좋은글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중에서

by 산에사는꽃사랑 2017. 1. 24.

사랑하는 사람을 ‘가르친다’는 개념은
건방지고 부적합하고 몹시 해롭게 느껴진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또는 그녀가 변화하기 바란다는 말은
꺼낼 수 없다.

낭만주의는 이 점을 분명히 한다.
진실한 사랑은 파트너의 존재를
온전히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애롭고자 하는 이러한
근본적인 헌신이 있기에
사랑의 처음 몇 달은 무척이나 감동적이다.

갓 시작한 관계 안에서
우리의 취약성은 관대하게 다뤄진다.

수줍음, 서투름, 혼란은
빈정거림이나 불평을 낳기보다는
(우리가 어렸을 때 그랬듯이)
애정을 불러일으키고,
우리의 까다로운 면들도 오로지
측은지심이라는 필터를 통해 해석된다.

이런 순간들로부터 아름답지만
험난하고 무모하기까지 한 신념이 발생한다.

제대로 사랑받으면 반드시
나의 모든 면을 승인받게 되어 있다고 말이다.

알랭드보통 /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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